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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06
일 자
14.0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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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총동창회
제목 : [봉선지구] 박종철 농산물 중도매인

채소 중매인계의 거물

 

박종철(과학교육?81)

농산물 중도매인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앞에서 만난 박종철 동문의 모습)

 

 

사범대학 졸업과 장교 출신의 농산물 판매인. 단언하건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력은 아니다. 그 주인공은 광주서부농산물도매시장에서 모든 채소를 취급하는 중도매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박종철 동문이다.

 

ROTC 23기로 1985년 과학교육과를 졸업한 박종철 동문은 안정된 교직을 접어 두고 장군이 되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장기복무를 지원했다. 새로운 삶을 위해 17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소령으로 예편해 세상으로 나왔지만 생각처럼 새로운 일을 찾기는 쉽지 않았고, 당시 지인의 조언에 따라 앞뒤 볼 것 없이 광주서부농산물센터의 중도매인을 시작했다.

 

중도매인의 하루는 무척 바쁘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일터로 나와 5시와 12시 두 차례 있는 경매를 통해 물건을 구입한다. 경매는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생존경쟁의 터전이며 곧 ‘체험, 삶의 현장’이다. 서로 좋은 물건을 챙기려는 아주머니들의 거친 싸움과 가격 흥정을 하는 애교스런 목소리 속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일상의 때가 잔뜩 묻어난다.

 

지금은 주로 대?소형마트와 관공서 및 병원 식당에 납품을 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장사 경험이 전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더구나 군인 출신으로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라는 말이 돌면서 오히려 시장 상인들 사이에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박종철 동문은 “아직 우리 사회는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요즘도 가끔 장사꾼이라며 무시하는 듯한 말투와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전남대를 졸업하고 군대 영관장교 출신이라는 것을 알려주면 깜짝 놀라면서 태도가 달라진다”고 안타까워했다.

 

중도매인 생활도 벌써 10여년이 지나 이제는 전문가로서의 면모도 보이고 사람들과 섞여 사는 재미로 인생을 즐기고 있다. 따돌림의 이유였던 독특한 경력이 오히려 장점이 되면서 채소부 내 중도매인 조합장도 맡았다.

 

요즘 박종철 동문은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고자 수시로 소년원과 무료급식소를 찾아 부식을 지원하고 자원봉사를 하며 전남대학교의 긍지와 자부심을 실천하고 있다.

 

“도매상을 대상으로 주로 납품을 하지만, 직접 찾아오는 고객들에게는 비교적 소규모로 판매하기도 한다”며 “시장에서 우연히 동문을 만나면 이것저것 맛도 보게 하고 주섬주섬 챙겨주는 것이 하나의 낙이다”고 말하는 박종철 동문의 미소 뒤로 따뜻한 정이 느껴진다.

 

 

두레청과(주) 117호

광주 서구 매월2로 16 (매월동 954번지)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062)655-6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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