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보 > 특집기사/칼럼
글번호
573294
일 자
17.11.17 14:25:00
조회수
511
글쓴이
총동창회
제목 : [영화감상] 영화 남한산성을 보고

-

                <사진=네이버 영화>

 

“인간이 함께 골고루 존중받는 사회가 진정한 평화국가”

이상균(무역 82) 동문

 

 

연휴에 영화 남한산성을 가족과 함께 봤다. 주화파와 척화파의 한 치도 양보 없는 설전을 보고 있으면 영화만 가지고서는 치욕의 역사마저 감미롭고 황홀하게 한다. 하지만 무능한 왕과 신하의 실체 없는 담론은 현실에선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척화파의 말은 실천이 불가능한 정의였고 주화파의 말은 실천이 가능한 치욕이었다고 김 훈 작가는 말한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여진족 누르하치가 후금을 세우고 명과 대척할 때 광해군은 전쟁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중립외교를 취한다. ‘서인들과 인조반정은 역사에서 정당했던가?’ 당시 주변정세는 인조정권만큼이나 명도 썩어 멸망을 재촉하고 있었다. 명은 명대로 주변국들에게 이이제이(적을 이용하여 다른 적을 제어) 전략으로 조선과 청의 싸움만을 권한다.

 

그 당시 중화사상이나 오늘날 미국중심으로만 세상을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청을 오랑캐라고 하는 것도 일본을 왜라고 하는 것도 주변국가에 대한 존중과 이해부족이 현실적인 대처를 어렵게 한 것 같다.

 

정묘호란에 백성을 버리고 강화도로 도망가기 바빴던 인조, 10년 뒤에 피신할 시간조차 없어 남한산성에 숨었기에 자초한 비극이다. 반정공신끼리 이전투구, 이괄의 난 이후 변방의 군대는 역모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제대로 된 훈련도 할 수 없었다.

 

중앙군의 강화와 변방수비약화. 그리고 후·금·은은 조선의 산성입보 전략을 철저히 무시하고 군대를 한양만을 향해 직진, 단 5일 만에 입성한다. 청은 무슨 생각으로 보급로가 끊길 수 있는 위험한 전략을 쓴 것일까. 삼남의 장수들은 무엇을 하느라 그렇게 망설였을까.

우린 전쟁보다 평화를 원한다. 나아가 인간이 함께 골고루 존중받는 사회가 진정한 평화국가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나서 ‘역사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역사에서 우리가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는 말이 실감났다.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