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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204
일 자
10.05.03 00:00:00
조회수
818
글쓴이
정병열
제목 : 예술경영시대
 

 

<칼럼> 예술경영시대


 

많은 예술단체나 사회적기업에서는 아직도 기업이라는 조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냉정한 현실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반면, 정부에서도 감시나 관리 보다는 문화예술 분야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육성 측면에서 지원하여야 한다.
은행가들은 식사를 하면서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예술가들은 식사를 하면서 돈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문화예술단체가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부 시장에서 문화예술 단체의 인지도를 높이고, 재정회계를 투명하게 하며 최신 정보의 습득과 마케팅의 전문화로 보다 적극적인 기금조성(fundraising)에 나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세법에서 기부를 하면 세금혜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불리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체가 절세 효과 때문에 기부를 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우리나라 기부는 꾸준하게 증가해 왔다. 다만 예술단체에 기부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문화와 예술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왜일까?특히 전문예술법인은 기부금품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고 기부금품 모집이 허용됨에도 어려운 이유는 문화예술단체의 예술경영 부재가 문제이다. 기업이 자선사업으로 예술인을 후원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기업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문화마케팅’ 개념이 도입되어 기업과의 파트너십의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기업은 사회에 공헌하는 전략 외에 마케팅 차별화와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으로 문화예술단체에 접근한다. 최근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기업은 취업 취약계층이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면서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로 자립을 목표로 하는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외환위기 이후 잠시 등장했던 공공근로나 자활근로와는 다르다. 사회적기업이 낮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고급 인력에게 부수입을 보장해주는 ‘손쉬운 일자리’로 인식된다면 문제이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예술분야의 경우에 사회적일자리 창출사업이 요구하는 취약계층 고용 부분은 사회적 공헌과 함께 단기간에 수익창출 구조를 만드는 것에 대한 현실적 부담감 역시 문화예술단체 입장에서는 어려운 숙제이다. 과연 인건비 지원이 종료되는 시점에도 생존이 가능 할 것인지 현실적인 문제가 제기된다.
많은 문화예술 단체들은 기업경영 마인드와 행정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불명확한 상태에서 단순 인건비 지원 정책으로 이해하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가 정량적으로 제시한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은 또 다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예술계의 오랜 과제인 ‘지속가능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하여 일시적인 일자리 창출사업, 사회적기업만이 정답은 아니다. 예술단체는 전체 공연 횟수에 못지않게 그 내용이 중요하다.

문화예술인은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공헌하면서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문화 소외계층에게 문화 향유권을 확대해야 한다.
우리 광주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도 문제이지만,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는 세계인이 알고 있으니 저절로 운영이 될 것인데 왜 경영측면에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일까?

정병열(건축공학72-79본회 상임이사) 

문화신포니에타 단장/광주국제음악제 위원장/한국브랜드마케팅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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